사회 사회일반

"안 잡힌다"던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묵묵부답…대구서 조사 시작

베트남에서 붙잡힌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베트남에서 붙잡힌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된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를 호송차로 압송했다.


A씨는 오전 대구에서 호송 경찰관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대구지방경찰청 내 격리 공간에 머물며 조사를 받았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관내 경찰서 격리 유치장에 A씨를 옮겨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하며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의 사건 피의자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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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도소는 엄격한 법적 판단을 거쳐야 하는 신상 공개를 개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며 신상이 공개된 한 남성 대학생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한 대학교수는 ‘성착취범’이라는 누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베트남에 은신했다가 지난달 22일 베트남 공안부에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조력자 여부 등을 수사해 오는 7일경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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