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부통령 후보 TV 토론 하루 앞으로…코로나19, 단일 쟁점으로 부상

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

코로나19 대응·대통령직 승계 자질 강조할듯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두 부통령 후보는 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에서 90분간 TV 토론을 벌인다./AFP연합뉴스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두 부통령 후보는 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에서 90분간 TV 토론을 벌인다./AFP연합뉴스



미국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2·3차 대선 후보 토론회의 개최에 차질이 생기며 부통령 후보 토론회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7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에서 90분간 토론을 벌인다. 3차까지 진행되는 대선 후보 토론과 달리 부통령 후보 토론은 단 한 차례로 끝난다. 그만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며, 한 번의 실수가 치명타로 이어질 수도 있다. 토론 사회는 미국 일간 USA투데이의 수전 페이지 워싱턴국장이 맡는다.

보통 부통령 후보 토론은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에 비해 중요성이 떨어지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공화당의 선거 유세 활동이 중단됐고, 오는 15일과 22일에 열리는 두 차례의 대선 후보 토론도 예정대로 개최될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폭스뉴스는 코로나19 대응은 그동안에도 중요한 토론 주제의 하나였지만, 트럼프 대통령 확진으로 가장 중요한 단일 주제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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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토론회 관계자들이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에 마련된 토론무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플렉시 글라스를 설치하고 있다./EPA연합뉴스미국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토론회 관계자들이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에 마련된 토론무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플렉시 글라스를 설치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대선 후보 모두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부통령 후보는 모두 대통령직을 승계할 자질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에 감염돼 국정 수행에 대한 우려를 부른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도 77세의 고령인 점을 고려하면 두 부통령 후보 모두 대통령직 승계 상황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폭스뉴스 역시 두 부통령 후보가 대통령 유고 시 직무를 승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역량을 내세우며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후보의 토론 방식은 상반된다. 펜스 부통령은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스타일을 보여왔다. 검사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낸 해리스 후보는 공격적 주장을 펴는 ‘저격수’ 이미지다. 폭스뉴스는 양측 전략과 관련, 해리스 후보를 ‘급진좌파’로, 바이든 후보를 ‘급진좌파의 트로이 목마’로 불러온 펜스 부통령이 토론에서도 기존 주장을 계속할 전망이며, 해리스 후보는 코로나19와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론회에선 바이러스 전파 우려에 대비해 두 후보 사이에 특수 아크릴 수지인 플렉시 글라스가 설치되며 양측은 12피트 8인치(약 3.85m) 떨어져 토론하게 된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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