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시장에 발을 들이는 20대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8월 말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6조2,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76.1%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별 증가율을 보면 20대가 지난해 1,624억원에서 올 8월 말 3,798억원으로 133.8%(2,705억원)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30대(71.6%)와 40대(70.5%)의 증가율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대 신용융자 잔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 반등이 시작되면서 4월부터 8월까지 두배 이상으로 뛰었다.
전 증권사의 누적 증권계좌는 총 7,134만개로 조사돼 지난해 말보다 1,069만개가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254만개)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20대 (246만개)와 30대(145만개) 등이 뒤를 이었다.
장 의원은 “20대의 ‘빚투’ 현상이 우려할 만하다”며 “자산 격차 확대와 공고해진 불평등에 대한 불안감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