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은행은 치매, 이상운동질환을 진단받은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고 사후 뇌 기증을 받아 퇴행성 뇌질환 진단·치료 연구를 하게 된다. 파킨슨병은 1817년, 알츠하이머 치매는 1906년 소개됐지만 왜, 어떻게 발생하는 지 규명이 덜 됐고 근본적 치료법도 개발되지 않았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인 손희송 주교는 축사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은 1936년 개원 이래 우리나라 장기이식 분야와 장기기증 운동을 선도해왔다. 인류의 마지막 도전 영역인 뇌과학·뇌질환 연구를 통해 뇌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치유의 손길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뇌은행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김인범 뇌은행장은 “기증된 뇌조직과 임상경과, 뇌영상 등을 통합한 뇌 자원을 확보해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조기진단·치료법 개발 연구의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고 추후 정신질환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은 “뇌은행은 퇴행성 뇌질환 극복의 희망을 여는 열쇠이자 퇴행성 뇌질환 임상·기초연구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손 주교와 김영국 신부(가톨릭학원 사무총장), 김 병원장과 김 뇌은행장 등 9명이 뇌 기증 서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