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삼수생 노브메타파마가 다시 한번 상장 일정을 철회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탓이다. 세 번째 도전 마저 무위로 돌아가면서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선 거래소 예비심사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노브메타파마는 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IPO 일정을 전면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주관사와 협의 하에 청약 등 잔여일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노브메타파마의 상장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심사를 청구했으나 거래소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올해 3월에는 심사를 통과했으나 IPO시장 침체로 공모를 자진 철회했다. 이후 상장심사 효력 연장까지 받으며 수요예측 및 청약 재도전에 나섰지만 결국 기관투자가 투심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노브메타파마가 상장에 재도전하기 위해선 거래소 예비심사를 다시 거쳐야 한다. 업계는 과거 기술이전 사례가 없고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은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10년 설립된 노브메타파마는 당뇨병·비만·신장질환 관련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자회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통해 일부 매출을 내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실적이 나오는 회사는 아니지만 지난해 8월 기술성 평가기관으로부터 A·BBB 기술등급을 취득해 특례 상장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