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001450)의 중국법인 현대재산보험이 현지 인슈어테크 전문가를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고 현지 영업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칭다오 지점에 이어 광둥성 지점을 설치하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현대재산보험의 초대 CEO로 중국 1위 손해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주식유한공사(PICC) 출신의 인슈어테크 전문가 장신웨이씨를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재산보험은 현대해상과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의 모회사 레전드홀딩스와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 등이 중국 현지에 설립한 합자회사로 당초 현대해상의 100% 자회사였던 중국 법인을 지난 4월 합자회사로 전환했다.
현대해상은 레전드홀딩스의 정보기술(IT)과 디디추싱의 공유경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슈어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해 1조3,000억위안(보험료 기준, 약 224조원) 규모의 세계 2위 손해보험시장으로 18년간 연평균 17% 고속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약 14조4,000억원 규모로 1년 만에 21%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현지화를 위해 영업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광둥성 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본사가 있는 칭다오에 이은 두 번째 지점으로 6개월 내 본인가를 받고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광둥성은 경제 규모는 물론 손해보험시장 규모 1위의 중국 최대 도시로 이 지역에만 4,500만명의 고객과 240만명의 운전기사를 보유한 디디추싱의 핵심 사업 요충지이기도 하다. 현대재산보험이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보험과 각종 가계성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디디추싱의 고객군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이어가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맹귀영 현대해상 해외사업본부장은 “중국 주주들의 자원과 IT 등을 활용해 기존 보험사와 차별화된 보험상품 및 보상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주요 도시에 지점을 추가로 설립해 판매·서비스망을 확대하고 중국 전역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보험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