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규로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전세 가격 상승요인 등에 대해 관계 부처간 면밀히 점검·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회의에서 “전세 가격 상승 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으나, 보합 안정세인 매매시장과 달리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10월 1주 전주 대비 0.08%, 강남4구는 0.09%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그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세대출 공적보증(HUG) 분석 결과, 기존 임차인의 주거안정 효과는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갱신청구권 행사가 시작된 9월 공적보증(5억원 이하) 갱신율이 59.3%로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갱신계약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1~8월 평균은 53.9%다. 홍 부총리는 “좀 더 지켜봐야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겠으나 제도가 정착될 경우 기존 임차인의 주거안정 효과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매시장에 대해서는 갭투자가 크게 줄어 ‘투기수요 근절과 실수요자 보호’라는 정책목적이 어느정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5~6월 전체 거래 중 50% 수준까지 늘었던 서울과 투기과열지구 갭투자 비중이 7월부터 줄어 9월에는 20%대 수준까지 큰 폭 하락했다”면서 “본인·가족의 실거주 계획이 있는 거래비중이 늘었다는 점에서 실거주 목적이 아닌 갭투자가 더욱 제한되는 양상”이라고 강조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