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CJ그룹 계열사인 CJ ENM,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콘텐츠 부문에서 지분 맞교환 방식 등을 포함한 사업 제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각종 지적재산권(IP)을 공유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포털, 팬덤 커뮤니티, 라이브 방송, 웹툰 등 각종 플랫폼에 CJ 관련 기업들의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와 스타 IP 접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웹툰을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드라마로 제작하거나 CJ 콘텐츠를 네이버 플랫폼으로 확산해 유통하는 등 양사의 콘텐츠와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전개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YG엔터테인먼트 및 계열사에 1,000억원을 투자해 음원 플랫폼인 ‘바이브(VIBE)’를 출시했다. 올해 8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해 ‘V라이브’와 팬덤 멤버십 플랫폼인 ‘팬십(Fanship)’ 사업 강화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 팬클럽 서비스를 팬십으로 일원화하고 디지털 공연을 기획하는 등 콘텐츠 분야 시너지 창출이 목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당시 “네이버는 고도화된 라이브 및 커뮤니티 플랫폼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유료 비즈니스 모델로 비대면 디지털 공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와 더욱 긴밀한 협업으로 팬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가 YG엔터테인먼트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제페토는 가상환경에서 스타 아티스트들의 IP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제페토를 통해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를 가상 아바타로 제작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