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대통령에 실망한 공무원 아들에 댓글 역공...거꾸로 가는 세상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한 편지에 대한 대통령의 답장에 유족 측이 실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이들을 비방하는 친문(親文) 성향 네티즌들의 악성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4일 페이스북 계정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에 따르면 일부 민주당 당원은 “월북 의심을 받는 자가 영웅인가”라며 비난했고, “월북한 게 자랑인가” 등 비방하는 댓글이 이어졌는데요. 문 대통령의 답장이 친필 서명이 없는 타이핑 형식인데다 그 속에 진상 규명 등을 위한 새로운 대책이 없었기 때문에 유족들은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공무원을 사살한 북한에 대해 제대로 따지지도 않고 적극적 대책도 내놓지 않고 외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니 국민들과 유족들은 어떤 심정일까요. 여권 지지자들은 거꾸로 아버지를 잃은 소년에게 인신공격까지 하니 참담할 뿐입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여당이 추진하는 ‘기업 규제 3법’과 관련해 “병든 닭 잡자고 (모두에게) 투망을 던지면 다 어려워진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날 상의회관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공정경제 태스크포스(TF)와의 간담회 자리에서인데요. 박 회장은 “선진 경제는 법보다는 규범으로 해결한다”면서 여당에 부작용 검토를 건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집했다니 경영계와의 만남이 통과의례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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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이수혁 주미 대사가 ‘70년 전에 미국을 동맹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 또 미국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는데 대해 “왜 논란이 되는지, 왜 공격의 대상이 되는지 의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사의 발언은 외교에서 국익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그는 “동맹을 성역처럼 신성시하는 태도는 지나치다”고 덧붙였는데요. 외교에서 국익 최우선은 당연하죠. 문제는 안보와 국익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한미동맹을 없어도 될 것처럼 가볍게 여기는 데 있죠.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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