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관계 현안을 의논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10월 13~16일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다”며 “미국 현지시간 14일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 및 한미 양자 관계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으며 동 면담 시 양측은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 협의 및 동맹 주요 현안 조율 등 양국 NSC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공개한 가운데 새로운 무기체계의 전략적 의미 및 북한의 군사 동향도 파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안보실장은 그간 두 차례 유선 협의 및 수차례 서신 교환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왔다. 대면 협의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취임 직후부터 논의됐으나,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코로나 확진, G7 정상회의 연기, 미국의 국내정치 일정 등으로 확정되지 못했었다.
서 안보실장은 방미 기간 중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 및 주요 싱크탱크 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