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사업지구계획’은 ‘사전협상형 지구 단위 계획제도’와는 달리 고시 즉시 변경된 토지이용계획으로 지원시설 건축이 가능하며 토지이용계획 변경으로 발생한 지가차액에 따른 지가상승기부금은 건축허가 신청 시 토지소유자가 직접 산정, 착공 전 납부하면 된다.
부산시는 올해 3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조정 결과 1,647억 중 149억이 삭감되면서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5,000억 원(추정) 규모의 지가 상승기부금의 징수로 재원조달이 원활해져 사업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가상승기부금은 국비 지원이 되지 않는 공원(주차장) 4개소의 보상비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사상공단’은 1960년대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신발, 기계장비 등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으로 부산의 최대 공업지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전통주력산업의 쇠퇴와 기반시설의 노후화로 공해·소음 등 심각한 도시문제를 야기하며 공업지역 재생이 절실히 필요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 곳이다.
부산시는 이번 재생사업지구계획 고시로 ‘사상공단’을 ‘서부산의 센텀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며 업종 고도화 등 산업구조 개편, 지하철과 공원·녹지 등 지원시설 및 기반시설 확충,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2월 ‘사상스마트시티’ 내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된 ‘행정복합타운’의 부지 매입과 건물철거를 완료했으며 토양오염도 조사 등을 거쳐 202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 말부터는 사상공단 내 폐공장(대호PNC)을 활용해 공공임대 산업센터, 희망상가, 부산시민혁신파크 등을 조성하는 ‘산업단지상상허브사업’을 시행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60여 년 된 낡은 사상 노후 공단이 4차산업을 주도하는 최첨단 혁신 산단으로 재탄생하면 동부산의 센텀시티와 함께 부산의 산업을 주도하는 양대 축이 될 것”이라며 “서부산 시민들의 염원인 본 사업을 착실히 수행해 부산 도시균형 발전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