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신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첫 행보로 정부의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가운데 기업 문화를 기존보다 더 개방형으로 전환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또 수소전기차 등 한국의 수소 관련 산업이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 회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에서 “회장으로서 앞으로 경영을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직원들에게 이미 보낸 메시지에 다 들어있듯 좀 더 일을 오픈해서 할 수 있는 문화로 바꿔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수렴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현대차(005380)그룹 임시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특별히 당부한 얘기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항상 품질에 대해 강조하시고 성실하게, 건강하게 일하라는 말씀을 자주 해오셨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당부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대해서는 “회의가 잘 됐고 계속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고 위원님들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좀 더 경쟁력 있게 다른 국가들보다 빨리 움직여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경제위원회의 민간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 회장은 지난 7월 1차 회의 때부터 줄곧 위원회에 참석 중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 출시 이후 충전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등 우리나라 수소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회의 출석 때도 넥쏘를 타고 왔다.
정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고 향후 인사계획에 대해서는 “(인사는) 항상 수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