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경남(마산)지역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민주항쟁으로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올해 기념식은 지난해에 이어 정부가 주관하는 두 번째 기념식이다.
부산대는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곳으로, 기념식이 진행되는 넉넉한터는 부마민주항쟁뿐만 아니라 학원 자주화투쟁, 1987년 6·10민주항쟁 등 각종 민주화 운동이 열린 상징적인 곳이다.
이날 기념식은 ‘다시 시월에 서서’라는 주제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각계 대표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가족 등 100명 내외로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할 특별전시, ‘부산자갈치 아지매’ 박성언 씨와 ‘마산 아구 할매’ 김혜란 씨가 만담형식으로 진행하는 경과보고에 이어 부산대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시월에 서서’ 공연, 편지 낭독, 부산 출신 육중완밴드와 마산 출신 노브레인의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부마민주항쟁의 희생자인 故 유치준 씨의 유족인 유성국 씨가 부친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기념식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민주화의 성지인 부산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민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