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사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부산시장 보선과 관련, “큰 설계로 부산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없다. 아직 적격자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 참석 후 지역 언론인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3∼4선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그래서는 안 된다.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시장 후보는 아무래도 부산시민들이 희망하는 후보가 돼야 한다”며 “향후 만들 경선 룰은 시민의 여론을 적극 반영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후보만 잘 고른다면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보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 국면에서는 국민들이 많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정부 여당을 믿을 수밖에 없는 심리가 작용한다.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며 “민주당은 이같은 여론 착시현상에 마치 자신들이 잘하고 있는 것처럼 해석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무소속 국회의원의 복당 시기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은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며 직접 언급을 피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영입과 관련해서는 “희망이 보이는 사람이면 내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손을 잡았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부산시장직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이 직원 추행 혐의로 물러난 이후 수개월째 공석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