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해수부 공무원 친형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증인을 채택해 줄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16일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증인 채택 거부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인 국감을 열 예정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국감 받는 정부의 태도, 민주당의 비호 이런 것들이 역대 최악”이라고 표현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잠깐 (김 대표와) 만나서 추 장관 아들과 해수부 공무원 형은 도저히 증인으로 받아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추 장관 아들 서 일병의 당시 선임병사였던 카투사 현모 병장과 지원단장이었던 이 모 대령에 대해 “본인들이 증인이 되면 나오겠다고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거부해서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에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과 관련해서는 “형님 이래진 씨가 나오겠다 해서 강하게 채택해달라고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국감을 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지만, 여당에서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일부 상임위 위원들이 모여 민주당의 증인 채택 거부에 맞서 휴일인 오는 18일 독자적 국감을 열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18일에 국민의힘 전원이 참석하는 것은 아니고 관련 특위와 일부 상임위원회 의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자리에는 이래진 씨를 포함해 출석이 예정된 인원은 4~5명으로 추측된다. 다만, 추 장관의 아들 군 복무 논란과 관련해 현 병장, 이 대령은 야당만 있는 자리에 나서길 거부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