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삼성·현대차 등 "포스트 코로나 대응" 경영시계 빨라진다

삼성 이달내 경영사항 전반 점검

현대차 전기차 진검승부에 초점

LG 그룹차원 디지털전환 등 추진

한화 내주 계열사별 청사진 박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주요 기업의 경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직전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한화(000880)를 시작으로 삼성과 LG(003550)·현대자동차 등도 서둘러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에 맞설 채비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오는 19일부터 LG생활건강(051900)을 시작으로 한 달여 간 사업보고회를 실시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사업보고회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만 참석해 소수정예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보고회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구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고객가치와 미래준비·실용주의라는 3대 키워드를 계열사별로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현장경영을 이어온 구 회장은 시장 상황과 고객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낼 수 있는 사업계획을 사장단에 주문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9월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을, 6월과 4월에는 각각 서울 강서구 LG전자(066570) 베스트샵과 LG유플러스 논현 콜센터를 방문해 고객 접점을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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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 격변기에 신임 회장을 맞은 현대자동차그룹도 내년 사업계획 수립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전용플랫폼(E-GMP)과 전용 브랜드를 적용한 현대차(005380)의 아이오닉5 등 순수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될 예정인 만큼 전기차 진검승부 전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차 사업에서는 내년 말 인도네시아 생산공장 준공과 맞물린 동남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첫 번째 사업연도라는 점에서 그룹 내 긴장감도 예년과 크게 다르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인 올 6월 코로나19로 해외 시장 수요가 급감하자 전 계열사에 올 하반기 사업계획을 다시 수립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시 정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글로벌 시장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각 계열사에도 최신 상황을 반영한 사업계획 업데이트를 계속 주문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다음 달이 오기 전에 굵직한 경영 사항을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이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만큼 임원인사가 내년 1월까지 밀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화그룹은 코로나19 시대에 선제 대응한다는 취지로 9월 말 추석 직전에 10개 제조 부문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이르면 다음주께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내년도 사업수립과 관련해 내부 각 부서에 공지하고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도 이르면 이달 말이나 11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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