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주호영 "라임·옵티머스 특검, 민주당이 깔아뭉개면 장외투쟁도 고려"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 강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8일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특별검사(특검) 도입 카드를 재차 꺼내 들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에 나설 수 있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특검 관철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저희는 103석밖에 안 되고 민주당은 저 (과반) 의석을 갖고 깔아뭉개려 한다”며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원내에서 (특검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운용 중인데 2∼3건 중요 제보가 들어온 게 있다”며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부합하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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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특검 도입을 통해 정관계 로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점입가경”이라며 “대통령의 두 차례의 엄한 지시보다 더 정국을 좌지우지하는 게 피의자의 한마디 한마디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16일 라임자산운용 배후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했다고 폭로하며 여당이 반격에 나서자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밝힌 것이다.

배 대변인은 이어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쥐고 있고, 누가 떨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맑게 밝혀달라. 미꾸라지 몇 마리가 검찰의 물을 흐려 한 치 앞도 볼 수 없어 걱정이라면, 특검이 있다”고 강조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수사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강조한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라·스 사건이 공수처가 빨리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란다. 어이가 없다”면서 “공수처는 헌법소원 결정도 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을 졸(卒)로 보고 막무가내로 법을 개정해서 여당 맘대로 하려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어느 국민도 공수처를 중립적인 수사기관으로 인정치 않고 결과도 못 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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