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마트도 ‘알뜰폰’ 사업 손 뗀다...내년 철수

2018년 신규가입 중단에 이어

내년 1월31일자로 사업 종료




이마트(139480)가 알뜰폰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다. 지난 2018년 신규가입을 중단한데 이어 내년 1월31일자로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19일 유통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알뜰폰 가입자에게 사업 중단 계획을 공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앙전파관리소에 철수 계획을 전달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13년 10월 SK텔레콤 망과 LG유플러스 망을 임대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홈플러스에 이은 두 번째 대형 유통점의 알뜰폰 진출로 한때 가입자를 5만명까지 유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의 지원금 경쟁과 중소·중견 알뜰폰의 저가 요금 활성화 등 ‘샌드위치’ 공세에 밀리며 지난 2018년 4월에는 신규가입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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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10%에도 못 미친다”며 “기존 이통사와 경쟁을 위해 할인 혜택을 무리하게 주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유통업체들이 철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알뜰폰 유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아이즈비전으로 이관, 기존 요금제와 전화번호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용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거나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이같은 내용을 가입자에게 공지하고 관계기관과 행정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마트가 폐업 고지 후 소비자 피해에 따른 대응과 보상 계획을 제출하는 절차가 남았다”며 “만약 미흡할 경우 전파관리소에서 계속 반려해 폐업 시점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남은 이용자들이 불편함 없도록 행정절차 충실히 진행하고 고객들에게 안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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