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나라답게 정의롭게' → '위기에 강한 나라' 靑 회의 간판 바뀌었다

적폐청산 강조한 '나라답게 정의롭게' 2년 만에 변경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

청와대 회의실에 걸린 현수막 구호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교체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할 때마다 한 화면에 잡히는 일명 ‘백드롭(배경 현수막)’은 정부의 기조와 의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지난 주까지 문 대통령의 뒤편으로 내걸렸던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문구가 사라지고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이라는 글귀가 등장했다. 배경색은 기존 하늘색에서 남색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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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전례 없는 위기가 덮쳤지만 전 세계적으로 모범으로 평가받는 ‘K-방역’을 바탕으로 국난을 헤쳐나가며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강력한 방역 조치와 함께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에 국민 여론이 긍정적이라는 내부 평가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 코로나 위기 속에서 우리는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으로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을 믿고 더욱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백드롭은 지난 2018년 6월 18일 이후 약 2년 여 만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나라답게 정의롭게’에는 전 정권의 국정농단을 바로잡고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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