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CDC 새 지침…"대중교통서 마스크 써라"

'마스크 착용할 수 있다'에서 진일보

WP "강제규정이던 초안, 백악관이 저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여행객에게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여행객에게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 방역지침에서 항공기, 열차, 버스와 기타 대중교통에서 일하는 작업자와 승객은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항공업계나 대중교통 종사자 노조가 바라는 강제규정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기존 지침보다는 한 단계 더 강화된 것이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CDC는 19일(현지시간) 새 방역지침을 내놓고 국내나 외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중교통 내에서 코와 입을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운영자도 승객에게 여행 내내 마스크를 쓰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은 탑승을 거부해야 한다는 권고도 했다.


이날 새 방역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CDC의 기존 지침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다른 안전조치들을 취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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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CDC의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지침은 항공업계가 승객들에게 보다 강력하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나왔지만, 업계와 관련 노조들이 바라는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WP는 지적했다.

WP는 CDC 관계자를 인용해 새 지침의 초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과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명령(위반 시 과태료 부과)이었지만 백악관에 의해 가로막혔다고 전했다.

CDC 관계자는 그러나 “CDC는 얼굴 마스크 사용을 일반적으로 권고하지만 (이번 지침에 포함된) 표현은 더 강력하고, 항공업계에 마스크 착용을 압박할 수 있는 권한을 더 많이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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