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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하이닉스, 10兆 인텔 메모리칩 사업 인수

2025년 M&A 종료 예정

차입·보유현금으로 자금 마련

“낸드플래시 사업 경쟁력 강화”




SK하이닉스(000660)가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10조3,104억원에 인수한다. 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려는 인텔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SK하이닉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Intel) NSG(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인수 대상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부문, 낸드플레시메모리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플래시메모리 사업이다.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로 불리는 옵테인 사업부는 이번 거래에서 제외된다.


거래 가격은 총 10조3,104억원이다. 올 상반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15조원)에 맞먹는 규모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SSD 솔루션 역량을 키워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인수 자문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가치평가는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법률자문은 김앤장과 미국 스캐든 압스(Skadden, Arps, Slate, Meagher Flom LLP), 중국 팡다파트너스(Fangda Partners)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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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점유율


거래 종료 시점은 2025년 3월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2021년말 1차 딜 종료 시점에 8조192억원을 우선 지급하고, 잔액 2조2,912억원을 2025년 3월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 자금은 보유 현금과 차입 등을 이용할 계획이다.

인텔의 경우 경쟁력이 높지 않은 메모리 사업부문을 매각해 시스템 반도체에 집중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에서 메모리 사업을 전담하는 NSG 사업부문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44억달러(약 5조원) 수준이다. 인텔의 지난해 연 매출(720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낸드플래시 분야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선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은 2위를 기록 중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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