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장중 1,130원대로 진입했다.
12일 오전 9시 53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10전 내린 1,139원90전에 거래되면서 1,140원선이 붕괴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50전 내린 1,140원50전으로 개장해 하락세를 보인 뒤 1,139~1,140원대를 오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142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해 4월 23일(1,141원80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이다. 최근 원화는 중국 위안화 흐름에 동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환율이 1,140원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환시장의 한 딜러는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는 분위기는 없지만, 굉장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안화와 유로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국 개입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