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주요 바이오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20일 오후 1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7포인트(0.24%) 내린 2,340.57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약세 마감하면서 코스피 역시 전 거래일보다 13.18포인트(0.56%) 내린 2,333.56에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10시경 5,000억원이 넘는 누적 선물 매수세를 보이면서 금융투자 등 기관이 매수차익거래(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장중 코스피가 2,3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기관의 코스피 순매수도 함께 줄어들자 코스피 매수세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국내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1,855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1,781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29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1.73%), 삼성바이오로직스(-2.04%), 셀트리온(-5.68%)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2.54%), 현대모비스(5.62%)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42포인트(1.39%) 하락한 810.8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6.09포인트(0.74%) 내린 816.16에 출발했는데 한때 전장보다 0.45% 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오주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은 이날 전날보다 2.31% 내린 803.2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95억원, 385억원씩 사들이고 있는데 기관은 859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이치엘비(2.24%)를 제외하면 대체로 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5.57%), 셀트리온제약(-4.44%) 등 셀트리온 계열 회사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씨젠(-2.96%), 알테오젠(-3.44%) 등 다른 바이오주도 전날보다 내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