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주관사 적격 후보를 선정했다. 넷마블 상장을 총괄한 NH투자증권·JP모건과 카카오게임즈를 코스닥에 올린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IPO 빅4 증권사를 주관사 적격 후보로 선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JP모건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 주관사 자리를 두고 최종 경쟁을 벌인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제작사로 내년 IPO 최대어로 꼽히는 회사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을 기록했는데 연간 기준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간 순이익을 1조원으로 가정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을 30배로 잡으면 상장 기업가치가 30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외 대형 인기게임이 없어 기업가치가 대폭 할인될 가능성도 있다. 공모규모는 조(兆)원 단위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가치를 약 1조,8000억원으로 잡고 공모를 통해 3,800억원가량을 조달한 바 있다.
IPO 공모 규모가 역대급으로 예상되면서 주관사를 두고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JP모건은 넷마블 상장을 총괄한 바 있으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역대 IPO 청약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운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한 IPO 관계자는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를 상장시킨 증권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다만 공모규모가 워낙 큰 만큼 복수의 증권사들이 주관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