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011810) 컨소시엄은 국내 중견 해운사 흥아해운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TX의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APC프라이빗에쿼티(PE)로 구성된 ‘STX 컨소시엄’은 7월 흥아해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STX컨소시엄은 채권단과 채무 재조정 등 협의를 이어왔다.
인수자 측은 총 1,200억원 중 계약금 120억원을 냈다. 향후 채무조정합의서 체결과 무상감자, 채권자협의회의 거래승인, 공정거래위언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연내 잔금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APC PE는 ㈜STX의 최대주주다. 자금 부담은 APC PE가 70%(840억원), STX마린서비스가 30%(360억원)다. STX마린서비스의 부담액은 보유 자산총액대비 6.43%다.
흥아해운은 1961년 설립된 국내 해운업계 중견 해운사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사업 부문을 떼어냈지만, 케미컬 탱커(석유화학제품운반선) DWT(재화톤수용량) 기준 국내 2위, 매출 국내 1위다. 컨테이너사업 부문은 지난해 장금상선에 인수된 바 있다.
앞서 3월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했고 4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맞은 바 있다.
㈜STX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선박 해운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흥아해운의 화학 운송 경험 간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봤다. 또 계열사의 해운 산업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STX 측은 “STX마린서비스의 선박 관리 효율 극대화, 글로벌 선사 역량 및 국적선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