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풍과 장마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35(2015=100)로 8월 대비 0.1% 상승해 6월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4.9% 오르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9월 농림수산품 지수는 139.66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최고치다.
태풍과 역대 최장기간 지속된 장마 등 날씨 영향과 추석 명절 수요가 겹치면서 농산물(7.1%), 축산물(4.2%), 수산물(1.3%) 등이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30.5%), 풋고추(88.6%), 물오징어(20.5%) 등이 올랐다. 계란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가정 내 수요가 늘면서 13%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2%) 등이 떨어져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상시인하 제도가 끝나면서 주택용 전력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