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전문가 28인이 내년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진퇴양난’을 제시했다. 수출과 내수, 즉 경제가 안팎에서 활로 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부채 확대 우려에도 확대재정 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중갈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 역시 한국 외교는 물론 경제까지 더욱 옥죌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4면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2021 한국 경제 대전망(21세기북스 펴냄)’의 공저자 28인을 대표해 출간 간담회를 열었다. 이 교수는 “외부적으로는 세계화 퇴조와 미중 패권 다툼이 한국 기업의 수출을 어렵게 하고 내부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재정확대와 고착화된 초저금리 등이 가계부채를 키울 수 있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 절묘한 균형점을 찾아 이를 실현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저자들은 책을 통해 진퇴양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묘책으로 민간 주도 한국형 뉴딜의 필요성, 국회 차원의 고용·노동정책 논의, 수소 등 신산업 등에서의 활로 모색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