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석유화학·전지 쌍끌이…LG화학 3분기 영업익 158%↑

매출도 7.5조…분기 최대 실적

분사를 앞둔 LG화학(051910)이 핵심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에 힘입어 지난 3·4분기 영업이익 9,021억원을 달성하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2011년 1·4분기에 작성한 최대 영업이익인 8,313억원을 38분기 만에 바꾼 ‘어닝 서프라이즈’다.

LG화학은 지난 3·4분기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은 9,021억원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증가한 결과다. 앞서 시장에서 내다본 영업이익은 7,300억원대였다.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은 석유화학과 전지의 컬래버레이션 덕분이었다. 3조5,836억원의 매출에 7,2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석유화학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주요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인 20.1%를 기록했다. 전지 부문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소형 배터리 공급 확대 덕분에 분기사상 최대 매출인 3조1,439억원과 분기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688억원을 내며 ‘역대급 기록’에 힘을 보탰다.

관련기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 현금 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온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위기 속에서의 성공체험이 뉴노멀 시대 LG화학의 경쟁력이 돼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차 부사장은 “전지 부문의 분사에 대한 시장 우려를 잘 알고 있지만 전지사업에 최적화된 별도 조직을 구성하고 빠르고 유연한 결정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분사를 결정했다”며 분사 목적이 초격차 리더십을 겨냥한 것임을 강조했다.

LG화학은 하반기를 마무리 짓는 4·4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당 시기는 매출 규모가 큰 석유화학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주요 제품의 수요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매출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