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꽉 막혔던 하늘길이 중국 등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조금씩 열리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정저우, 일본 오사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베트남 호찌민 노선은 기존 주 6회에서 주 7회로 증편됐다. 지난달 국제선 30개 노선에서 주 120회 운항을 한 대한항공은 이달에는 국제선 33개 노선에 주 124회 운항을 하고 있다. 국제선 110개 노선을 운항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운항률이 30% 에 불과하지만 중국 노선은 만석이 될 정도로 탑승객이 많아 노선과 운항 횟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중국 노선은 정저우를 포함해 선양, 광저우, 톈진 등 4개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일 인천~중국 하얼빈 노선 운항을 7개월 만에 재개했다. 총 26개 국제선 노선에서 주 78회 운항중인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임시편을 이달 13일 운항했고, 28일에도 운항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잇따라 중국·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신규 취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21일 인천~하얼빈 노선 운항을 8개월 만에 재개했고 에어서울은 올해 8월 중국 옌타이 노선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20일 인천~중국 칭다오 노선도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5일 인천~오사카, 6일 인천~도쿄 노선 항공편을 재개한다.
항공사들은 당분간 아시아 노선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부가 베트남과 주요 노선 재개를, 일본과 기업인 입국 후 격리 조치 면제 등을 합의하면서 베트남·일본 운항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