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천도론에 달아오른 세종 땅값... 서울의 4배 이상 올랐다

3분기 세종시 땅값 4.59%나 '껑충'

전국 평균 0.95%...올 누적 2.69%

세종시 전경. / 연합뉴스세종시 전경. / 연합뉴스



세종시 땅값이 3·4분기에 4.5%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과 스마트 국가산단 조성사업 본격화 등으로 투자수요가 다수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3·4분기 전국 땅값이 0.95%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올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상승률은 2.69%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세종시는 전국 평균의 4배가 넘는 4.5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1.25%)과 비교해도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택가격과 함께 땅값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 이외 지역 가운데는 경북 군위(1.81%), 경기 과천(1.61%), 하남(1.61%), 성남 수정구(1.5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군위는 대구 경북 신공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고 과천은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남과 성남 수정구는 각각 지하철 5호선 연장, 원도심 정비사업 등 교통·도시정비 호재가 작용하며 땅값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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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선 강남구(1.42%)와 동작구(1.4%)의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강남구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등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이고 동작구는 흑석뉴타운 개발 진척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제주시(-0.14%)와 서귀포(-0.39%), 울산 동구(-0.15%)는 땅값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제주와 서귀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관광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울산 동구는 조선·제조업 등 지역 산업 불황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3·4분기 토지 거래량은 87만9,000필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2·4분기에 위축된 부동산 매수심리가 3·4분기에 회복되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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