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이름 내건 자영업자 많아졌네

성명상표 증가...작년 1,648건 출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내건 요식업 브랜드. /사진제공=더본코리아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내건 요식업 브랜드. /사진제공=더본코리아



식음료, 개인병원 등 자영업 분야 경쟁이 심화되면서 차별화를 위해 개인 이름을 내건 상표권 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인기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상표권을 20여개나 등록했을 정도다.

27일 특허청은 성명을 포함한 ‘성명상표’ 출원이 지난해 1,648건으로 2017년 대비 1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기준으로도 1,118건으로 이 속도라면 올 한 해 1,500건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업종별로 보면 자영업 분야가 가장 많았다. 요식업은 1,109건으로 전체 대비 19%를 차지했다. 커피, 차 전문점 관련 성명상표 역시 330건으로 5.63%를 기록했다. 이밖에 교육·연예오락업 424건(7.23%), 화장품 306건(5.22%)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출원 성명상표로는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임창정의 소주한잔’, ‘홍진경 더한상차림’과 같은 인기 방송인의 자영업 브랜드가 있다. 이뿐 아니라 ‘이진성박사커피’, ‘박규병단팥빵’, ‘김명관사진관’, ‘서백웅원어민영어교육’ 등 일반 자영업자들의 상표 출원도 많다.

성명상표 출원이 늘어나는 것은 실제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감을 줄 수 있고 고유 성명을 통해 상표 식별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름을 추가하기 때문에 상표 등록을 받기도 수월하다. 예컨대 같은 쌈밥이라도 ‘백종원의 원조쌈밥집’이라고 하면 상표 등록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성명상표의 출원 증가는 타인의 상품과 차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출원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명상표 등과 같이 우리말 상표가 적극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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