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친환경 닻올린 인천항, 대기오염물질 줄인다

항만公, AMP시스템 도입 등 총력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운영도

예인선 연료 경유서 LNG로 대체

인천항만공사가 도입 예정인 LNG 예인선 예상도./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가 도입 예정인 LNG 예인선 예상도./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글로벌 물류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항이 친환경 항만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을 친환경 항만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항만 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선박 운항속도를 줄이고 예인선 연료를 경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한다. 또 항만에서 운행하는 야드트랙터(YT)에는 배출가스저감장치(DPF)를 부착해 대기오염 물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항만 내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항만 최초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항만 출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온실가스의 직접적 배출을 저감하는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육상전원공급장치(AMP)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박한 선박이 선내에 전력을 사용할 때 경유를 사용하는 선박 내 발전용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LNG 예인선 환경편익LNG 예인선 환경편익


공사는 지난 2013년 아시아 최초로 친환경 LNG 홍보선인 에코누리호를 건조한 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고 노후 예인선의 연료도 경유에서 친환경 LNG로 바꿨다. 지난해 9월부터는 91억원을 투입해 예인선 1척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경유를 사용하는 노후 예인선의 연료를 LNG로 교체하면 분진 99%, 이산화탄소 23%, 질소산화물 92%, 황산화물 100%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선박 접안 시 접안시설과 선박의 접촉으로 발생하는 손상을 막아주는 완충설비인 방충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기존 방충재는 고무재질로 만들어져 폐기 및 소각 시 유해성 환경물질이 발생하고 수중폐기물이나 항만폐기물 처리에 따른 오염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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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탄소복합체를 결합한 친환경 방충재 개발에 착수했다. 예정대로 개발이 완료되면 내구성 향상으로 방충재 교체주기가 연장되고 유지보수 비용도 줄어든다. 기존 대비 20% 이상 단가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폐방충채를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어 해양폐기물 등 유해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항만 내에서 대기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선박이 자발적으로 배출량을 줄일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항만 내에 입항 전 20해리 지점부터 10~12노트로 입항할 경우 항비를 15~30%를 감면해준다. 공사는 현재 컨테이너선, 일반화물선, LNG운반선, 자동차운반선 등 4개 선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친환경 녹색경영은 단순한 환경보전의 의미에서 더 나아가 항만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과 함께 동반자로 거듭나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지역사회 및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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