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은 지난 28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정보기술(IT)과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 개방형 혁신 인프라를 활용한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해 미래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디지털 의료기관의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의료원장은 지난 8월 취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이날 뒤늦게 언론에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세브란스병원(신촌),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과 건립 예정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물론 의과·치과·간호대학 등을 총괄한다.
윤 의료원장은 이를 위해 “세브란스 헬스 체크업과 환자, 산하병원 및 협력기관, 연구자의 모든 데이터를 빅데이터센터로 취합하겠다”며 “개인의 유전정보, 임상정보,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에서 한걸음 더 나가 디지털·개방형 인프라를 활용,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두려면 정부와 국회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브란스병원은 중증 난치질환 중심의 진료 고도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상급종합병원이라는 3차 병원 개념보다 상위 개념인) ‘4차 병원’으로 발돋움하도록, 연세암병원은 중입자치료센터를 2022년 본격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연구개발 성과물의 산업화도 적극 추진한다. 그는 “연세의료원의 인체유래물, 임상 결과, 지식재산권 등을 활용한 연구 결과물을 의료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의료기기, 신약,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으로 산업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특허·법률 지원을 강화하고 의대 신축, 의료원 중심의 융·복합 연구의 장 마련, 공과·이과대학 및 생명시스템대학 등과 연세 클러스터 구축, 다른 대학·산업계·연구소 등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