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청년층 코로나 블루 심각… 특단대책 필요"

라이벤버그 美SAVE 사무총장

국회자살예방포럼 주제발표서

국회자살예방포럼 출범 기념 국제세미나국회자살예방포럼 출범 기념 국제세미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18~24세의 젊은이 약 700명을 조사했더니 이중 100명 이상이 이전보다 더 자주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젊은 층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다니엘 라이덴버그 미국 자살인식교육협회(SAVE) 사무총장 및 전국자살예방협회 총재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자살예방포럼 출범 기념 국제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극단적 시도를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로 불안감, 우울증 환자가 30% 이상 증가했고 10명 중 1명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한다”며 “더 우려스러운 것은 술이나 마약 등 약물 남용도 13%나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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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의 국가자살예방 고문으로 있는 크리스틴 모건 박사는 청년층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810만 호주달러(약 400억원)을 투입해 정신건강에 대응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백종우 자살예방센터장도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 수가 최하위”라며 “비대면 상담 강화, 지역사회 고위험군에 대한 찾아가는 서비스, 연령별 맞춤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회자살예방포럼이 ‘코로나19 팬데믹속 자살예방정책 현황과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것으로, 한국과 미국, 호주, 덴마크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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