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KB·감정원 모두 ‘전국 전세난’ 경고…文 “중형 임대로 안정” 가능?

KB 국민은행 통계도 전국 전세난

한국감정원도 전세 상승폭 더 커져

민관 통계 한 목소리로 경고음 울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경기·인천 전셋값도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방 광역시 전셋값도 상승 폭을 크게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당정의 임대차 3법 강행 이후 전세난이 전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는 민간 통계인 KB 뿐 아니라 국가 공식통계인 한국감정원도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정 연설에서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해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0.5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주(0.51%)보다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한편 5개 광역시도 같은 기간 0.31% 상승해 전주(0.24%)에 이어 전세 가격 상승세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울산(0.69%), 대전(0.50%), 대구(0.30%), 부산(0.18%), 광주(0.14%) 등이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고가주택이 몰린 강남 3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송파구 상승률이 0.98%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0.95%)와 강남구(0.94%)가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0.77%), 종로구(0.76%)의 상승 또한 높았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48%를 기록했고, 인천(0.32%)도 전주대비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광주(1.56%), 수원 영통구(1.54%), 고양 덕양구(0.86%), 수원 팔달구(0.83%), 부천(0.82%)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연수구(0.83%), 계양구(0.40%), 서구(0.28%), 부평구(0.17%), 남동구(0.16%)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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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매매가격은 0.30% 상승, 지난주(0.31%)와 유사한 상승률을 보였다. 노원구(0.72%), 강북구(0.66%), 중구(0.60%), 중랑구(0.45%), 용산구(0.42%)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경기는 0.40% 올라 전주(0.36%)보다 매매가격 상승 폭을 키웠다. 비규제지역인 김포 아파트가 2.42% 올라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광주(0.92%), 고양 일산동구(0.69%), 고양 덕양구(0.62%), 수원 영통구(0.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0.06%)은 계양구(0.23%), 연수구(0.08%), 서구(0.06%), 남동구(0.04%), 부평구(0.02%)가 전주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0.35%)는 대구(0.47%), 대전(0.38%), 울산(0.32%), 부산(0.32%), 광주(0.21%)가 상승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09%)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세종(0.36%), 경북(0.19%), 전남(0.10%), 강원(0.09%), 경남(0.07%), 충남(0.06%), 충북(0.04%), 전북(0.01%)이 상승했고, 하락 지역은 없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5.0으로 지난주(87.3)보다 소폭 내렸다. 강북지역은 전주(88.0)대비 하락한 85.7을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 86.7에서 이번주는 84.4로 하락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전주(75.8)보다 소폭 상승한 79.2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감정원 통계도 비슷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64주 연속 오른 가운데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면서 전세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은 주간 기준으로 5년여만에 최대로 올랐다. 서울의 전셋값도 3주 연속 횡보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2배 가깝게 뛰었다. 이런 가운데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서울과 지방 주요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졌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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