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등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밝힌 것과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자의 태도가 이래선 안 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정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자가 이래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 총장의 국감 발언과 태도 등을 정조준했다.
정 의원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만천하에 널리 전파하시고 공직자의 태도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타산지석의 모범사례를 온몸으로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당신의 자세와 태도로만 보면 당신께서는 법무장관은 당신 발밑에 있고 대통령 보다 높고 국민보다 더 높은 위치에 계신 초월적 존재 같습니다”라고 비꼰 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국민들의 검찰개혁의 열망을 선처해주세요”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 나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적절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면서 “위법하고 근거와 목적이 보이는 면에서 부당한 게 확실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거취문제는 임면권자(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별 말씀이 없고, 임기라는 것은 취임하면서 국민들과 한 약속”이라고 강조한 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 할 생각”이라고 자진 사퇴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