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 후보 공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데 대해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한다. 하늘이 두렵지 않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믿음과 전혀 거리가 먼 일”이라며 “눈 하나 깜짝 않고 (거짓말을) 해내는 일이 이제는 다반사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통과시킬 때는 비례정당 절대 안 만든다더니 만들었고 검찰개혁, 검찰개혁 침 마르게 외치면서 정작 검찰 장악을 눈 하나 깜짝 않고 반복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자기 당 소속 출신 단체장의 잘못으로 재보궐선거 생기면 후보 추천하지 않겠다는 게 (민주당의) 당헌인데 제대로 시행도 되기 전에 이제 바꾸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후보 공천에 대한 결정을 전 당원 투표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마 그렇게 하면 당 지도부 책임이 옅어지는 것”이라며 “무려 838억원이 되는 혈세(선거 비용)가 자기 당 출신 자치단체장의 불법 행위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공수처를 둔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그는 “공수처는 중립적 수사기관이고 이게 출범의 전제였다”며 “그런데 이제 (야당의 처장 후보 추천위원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거부권을) 빼았겠다, 이런 안하무인 폭거가 어디 있느냐”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집권한 여당이 한 차례도 아니고 거의 기만사기에 가까운 이런 일들은 서너 차례 되풀이하고 있다”며 “민심은 천심인데, 천심의 벌이 두렵지 않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