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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3분기 적자전환..."사노피 기술수출 해지 영향"

한미약품 본사 전경/서울경제DB한미약품 본사 전경/서울경제DB


한미약품(128940)이 올 3·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의 기술수출 해지에 따른 영향인데 이는 일시적인 수익 악화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미약품 측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영업손실이 3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49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2천6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순손실은 31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데에는 사노피가 한미약품에서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확정하면서 관련 계약이 종료된 영향이 컸다. 애초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을 기술수출할 당시 연구개발(R&D) 비용을 분담하기로 하고 매 분기 60억 원씩 지출해왔다. 그러나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을 중단하기로 하고 관련 권리를 반환하면서 남아있던 공동 R&D 분담금을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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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의 권리 반환으로 인해 남아있던 공동 분담금을 일시에 회계처리를 하면서 R&D 비용이 급증했다”며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분기마다 60억 원씩 부담해왔던 비용을 모두 털어낸 만큼 오히려 올해 4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올해 3·4분기 R&D 비용은 8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3% 늘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의 31.6%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 9월 사노피는 한미약품에서 도입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사노피가 올해 5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하고 한미약품에 관련 권리를 반환하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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