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그리스 인근 해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외교부는 “(지진피해와 관련해) 교민단체·기업 등을 상대로 피해 현황을 알아본 결과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심한 그리스 사모아섬에 1명, 터키 이즈미르주에 200여 명, 쿠사다시 지역에 5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외교부는 “주그리스대사관과 주터키대사관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안전 공지 게재 등을 통해 현지 우리 국민을 상대로 여진 등에 의한 추가피해 방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민사회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추가 피해 상황을 지속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터키와 그리스 에게해를 강타한 지진으로 터키 서부 해안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졌다. 또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10대 남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구 450만이 거주하는 터키 이즈미르시에서만 적어도 20여 개 건물이 붕괴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곳은 고층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구조대는 붕괴된 건물 잔해속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터키 방재청은 적어도 8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 피해도 크다. 터키 이즈미르시 외곽의 세스마시와 세페리히사르시,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쓰나미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면서 건물 1층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