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전 당원 투표에 돌입했다. 국민은 힘은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목적으로 당헌 개정을 위한 전당원 투표에 들어간 데 대해 “무책임하다”고 맹폭했다.
31일 이낙연 대표실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8·29 전당대회에 투표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당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온라인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투표는 당이 원인을 제공한 재보선에 대한 ‘무공천 규정’에 단서조항을 붙여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에 찬성하는지를 묻는다. 투표는 11월 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국민의 힘은 ‘약속 파기’라며 맹폭이 이어가고 있다. 김예령 국민의 힘 대변인은 이날 “재보궐 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5년 전 약속을 무참히 깨버리고 정당의 헌법을 바꾼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논평했다. 또 “자당 출신 단체장의 성추행이라는 충격적 사유로 838억원의 혈세를 들여 1년 임기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데도 민주당에서 진정한 반성과 자숙의 태도는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박주민, 박용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장관의 경우 본인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연말·연초 개각설과 맞물려 경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우상호 의원도 “당의 방침이 결정되는 것을 전제로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며 의지를 숨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 김영주 박주민 박용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김영춘 국회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의원을 비롯해 부산 지역구 현역인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