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0.8%를 기록한 뒤 내년 3%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수 소비, 투자, 대외 교역 등 경제 전반에서 개선세가 나타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된다해도 올해와 같이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한국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성장률이 -0.9%로 상반기(-0.7%)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면서 지난 8월 전망치(-0.5%)를 낮춰 잡았다. 내년 성장률을 상반기 2.6%, 하반기 3.4%로 연간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형적인 ‘상저하고’ 흐름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국내 경기가 상반기 충격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3·4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3%로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수출과 제조업 회복 영향으로 침체를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요인이지만 올해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경기 위축은 없을 것으로 봤다. 코로나 19에 대한 경제주체 적응력이 이전보다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민간소비는 연간 4%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민간소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정부의 확장정 재정정책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와 가계부채 증가, 예비적 저축 증가 등으로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 수출은 증가율 전망치는 10.1%다. 코로나19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수출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제 반등세를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화 함께 중장기적 성장력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이 있고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경제 주체의 생존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