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이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들은 곧 군 입대를 한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이 글에서 “원정출산이요? 이중국적이요? 저는 그렇게 산 사람이 아니”라며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친여 매체와 인사들이 아들의 국적을 문제 삼은 것을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서민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보니 불현듯 작년 제 아들을 둘러싼 ‘원정출산’ 공격이 떠오른다”며 이같이 적었다.
지난해 조 전 장관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가 확산되자 인터넷에서는 나 전 의원이 미국에서 원정출산했고 아들이 이중국적이라는 말이 돌았다.
당시 나 의원은 “둘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어느 날 갑자기 저는 듣도 보도 못한 라치몬드 산후조리원이란 곳이 제 이름과 함께 실검(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며 “특정 성향 커뮤니티에서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이 유포되기 시작했다. 반복되는 패턴”이라고 했다.
이어 “제 아들 출생연도 이후에 그 조리원이 개원했으니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사실상 그 전에도 운영했다’는 억지를 부리면서 있지도 않는 의혹을 만들기에 바빴다”고 했다. 또 “이에 편승해 책임 있는 주요 언론이 ‘원정출산 의혹’ 꼬리표를 달아 기사를 내보내고, 무려 집권여당이라는 곳까지 공식 논평을 내면서 마녀사냥 대열에 합류했다”며 “그렇게 또 하나의 ‘나경원 이슈’는 기계적으로 생산된다”고 썼다. 나 전 의원은 “(당시 민주당의 주장대로)출생증명서를 보여주면 그 다음은 또 어떤 말도 안 되는 거짓 의혹을 만들어낼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는 외부세력이 지역구 유세 현장까지 쫓아다니며 아들 국적이 어디냐고 소리를 질러댔다”며 “이중국적 자녀를 둔 부모는 버젓이 장관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라고 했다.
이는 조 전 장관이 지난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아들(24)이 내년에 군 입대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을 지적한 말이다. 조 전 장관의 말대로라면 아들은 올해 군대에 입대해야 한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이 군 입대를 하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