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코로나 반사익 업고...손보사 3분기도 웃을까

병원이용·車사고 동반 감소

"삼성화재 등 5곳 순익 27%↑"

생보사 4곳은 4% 감소 예상

삼성·미래에셋은 늘어 희비

오는 12일 삼성생명·동양생명·메리츠화재의 3·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보험업 어닝 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반사이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사들 역시 시장 금리 반등에 따른 변액보험 관련 준비금 환입 효과가 이어지겠지만 투자 실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5개 상장 손보사의 3·4분기 순이익은 5,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병원이용량과 자동차 사고율이 동시에 줄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동시에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초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따른 효과가 본격화되며 장마철에 집중됐던 침수 피해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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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의 경우 이번 실적에 강남 사옥 매각익 약 2,000억원이 반영되고, 보험영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삼성화재도 29.1%의 손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증권사들은 최근 1~2년간 장기 인보험 신계약 영업 경쟁을 이끌었던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생명 등 4개 생보사의 순익은 4,1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율 안정과 변액보험 준비금 환입 등의 반사이익을 얻은 삼성생명과 변액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은 미래에셋생명의 순익이 각각 지난해보다 23.6%, 37.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과점 주주인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의 주가 급락으로 1,000억원 안팎의 손상차손이 반영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예상을 뛰어넘는 신계약 호조로 생보사들 공통적으로 비차익(사업비 관련 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보험과 보장성 보험 모두 고르게 판매 실적이 개선되면서 신계약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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