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화가 드디어 진실을 털어놓았다. 진기주에게 황신혜가 친엄마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핵폭탄 투하 엔딩은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안방극장을 휘감았고, 이에 시청률은 28.9%(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 연출 홍석구) 14회에서 김정원(황신혜)이 드디어 삼광빌라에 발을 디뎠다. 이순정(전인화)이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는 정원에게 차라도 대접하고 싶은 이빛채운(진기주)의 마음을 모른 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떨리는 마음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고, 그녀의 감정선을 따라 안방극장에도 서서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다정한 눈빛을 주고받는 친 모녀, 빛채운과 정원을 바라보는 순정의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했다. 게다가 눈치 없는 동생 이만정(김선영)은 언니 속도 모르고 두 사람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며 순정을 가시방석에 앉혀 놓았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친모녀의 교집합은 늘어 갔고, 차를 타고 돌아가는 정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딸을 보니, 마음을 후벼 파는 죄책감은 한계에 도달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빛채운은 우재희(이장우)의 고백에 제대로 ‘심쿵’했지만, 그가 장서아(한보름)와 연인 사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그녀에게 그 고백은 ‘불법’과도 같았다. 그래서 단호하게 “NO코알라”를 외치며 단념하려고 했지만, 머리와 달리 심장은 그의 고백을 곱씹으며 두근대고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과 “아무 상관없다”고 거절했고, 재희를 “우리 서아 남친”이라고 자연스럽게 부르는 정원을 보며 완전히 마음을 돌렸다.
하지만 재희는 단념하지 않았다. 서아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고, 이를 빛채운에게 보고하고 또다시 성큼 다가갔다. 하지만 재희를 사윗감으로 생각하는 정원을 실망시켜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은 그녀는 또다시 이를 매몰차게 거절했다.
이렇게 삼각 러브라인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순정은 “더 이상은 안돼”라며 결심을 굳힌 후 결국 핵폭탄을 터뜨렸다. 빛채운에게 친엄마를 찾았다며 만나보지 않겠냐고 물었고, ‘김정원’이란 이름 세 글자를 입밖으로 꺼냈다. 정원 역시 딸 서아에게 ‘친딸’에 대해 고백했다. 유난히 빛채운을 좋아하는 엄마 정원에게 서운함을 드러낸 서아에게 그 또래 여자아이들에게 어쩔 수 없는 연민을 갖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는 빛채운의 어린 시절과 똑 닮아 서아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아기 사진을 건네며, 예전에 잃어버린 딸 ‘서연이’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엄마 순정의 진실 폭탄 투하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빛채운과 그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간 서아의 관계는 재희와의 러브라인까지 더해져 한층 더 흥미진진해졌다. 중학교 때부터 이어진 이들의 악연에 출생에 얽힌 진실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경로를 벗어난 빛채운과의 로맨스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는 재희의 노력은 이 연결고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오! 삼광빌라!’가 만들어갈 다채로운 이야기가 ‘삼광러’의 기대를 폭발시켰다.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2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