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인근에 늘어서 있던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2일 자진 철거했다.
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김상진 사무총장을 비롯해 자원봉사자와 용역업체 직원 등이 현장에 나와 350여개의 ‘응원 화환’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화환 철거 작업에는 차량 10대가 투입됐으며 화환에 붙어있는 윤석열 총장을 향한 응원 메시지는 따로 보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자유연대 측은 “2주간 게시하는 등 시간도 많이 흘렀고 구청에서 철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의미가 적절하게 잘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화환 철거 이유를 전했다.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은 지난달 19일 한 시민이 보낸 것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응원 화환에는 ‘윤석열이 반드시 이긴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같은 윤 총장 응원 화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 가족 관련 사건과 라임 사건 등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윤 총장 지지자들이 응원차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달 22일 윤 총장이 국정감사에 나와 ‘작심 발언’을 내놓은 뒤 약 2주 만에 응원 화환은 350여개까지 늘었다.
이에 대해 서초구는 지난달 26일 도시 미관과 미풍양속 유지 등을 이유로 자진 철거하지 않을시 강제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여권에서도 화환을 두고 ‘정치적 위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