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원 투표를 거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이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가동해 후보 검증에 나선다.
민주당은 2일 “당내 상설기구인 윤리감찰단 직속의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의 운영을 오늘부터 각각 개시한다”고 밝혔다.
윤리신고센터는 윤리감찰단의 감찰기준에 따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부정부패와 젠더 폭력 등과 관련된 신고접수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윤리신고센터의 공식개시와 동시에 기존의 우편 및 방문접수 외에 온라인접수도 가능해졌다.
최기상 윤리감찰단장은 “윤리감찰단은 당헌당규에 명시된 독립성·중립성을 바탕으로 공평무사, 불편부당하게 그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며, “온라인 윤리신고센터 개설을 계기로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기대에 적극 부응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당원 투표 결과 당헌 개정을 거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한 ‘당헌 개정을 통한 내년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에 대한 전당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찬성률은 86.64%, 반대는 13.36%로 나타났다. 투표 참여율은 26.35%였다. 투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 간 이뤄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압도적 찬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86%라는 압도적인 찬성률은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전당원 의지의 표출”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같은 전당원 투표 결과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고 당무위원회 부의 안건으로 처리하는 등 당헌 개정에 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당헌 개정을 완료한다. 아울러 민주당은 당헌 개정이 완료되면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와 선거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낙연 대표는 전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취지를 이해해주신 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의 뜻이 모아졌다고 해서 서울과 부산의 시정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저희의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과 피해 여성에게도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윤리감찰단을 새로 가동한데 이어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열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성 비위와 부정부패 등에 대한 조사와 후속 조치 등에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