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 말 남긴채…구치소로 떠난 이명박

집에서 검찰 가는 길 차 안에서 '마지막 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동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성형주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동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성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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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2일 “나는 구속할 수 있겠지만 진실을 가둘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에게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는 중 ‘하시고 싶은 말 있으면 기자들에게 알리겠다’고 하자 그는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전달한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했고 이 전 대통령은 “너무 걱정마라. 수형생활 잘 하고 오겠다”며 “나는 구속할 수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는 믿음으로 이겨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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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6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검은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출발해 오후 2시에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하 주차장으로 곧장 들어가 취재진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후 간단한 신원조회를 주차장에서 곧바로 하고 오후 2시3분께 검찰 차량 그랜저를 타고 동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서울고법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난 후 251일 만에 재수감되는 것이다.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22일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약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한 곳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화장실을 포함해 13.07㎡(3.95평)의 독거실을 사용했으며, 이번에도 같은 크기의 독거실을 이용할 예정이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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