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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떠난 빈자리 해외 리턴 유학생이 빠르게 채우며 제주국제학교 인근 부동산 인기

최근 몇 년 전까지 제주도는 ‘유커’로 대변되는 중국 여행객과 중국 자본의 공격적 투자로 부동산 붐이 일었다. 그러나 중국과의 외국 마찰 등으로 중국인 방문과 투자가 줄어들면서 제주 부동산은 2017년을 정점으로 조정 기간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제주국제학교 인근 부동산의 가치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에 걸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거 귀국한 유학생과 해외 유학을 망설이는 재외국민들 사이에서 제주국제학교에 대한 진학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국제학교가 인기있는 이유는 해외 명문대는 물론 국내 주요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미권 명문 대학 진학에 필요한 과정과 국어, 한국사 과목이 중·고교 단계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어 국내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현재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한국국제학교(KIS)를 비롯해 영국의 노스런던 칼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 캐나다의 브랭섬홀 아시아(BHA), 미국의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 등 4개 국제학교가 개교한 상태이다. 실제 이들 학교는 우수한 글로벌 교육환경과 코로나19, 특목고 폐지 등의 요인들이 맞물려 역대 최고치의 충원율을 달성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최근 6억 5000여만 원의 예산으로 제주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 부지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2단계 사업은 26만 3534㎡ 부지에 국제대학, 주거시설,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등을 2023년 상반기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카이스트를 비롯한 해외 유명 2개 대학이 개교할 예정에 있어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글로벌 명문 교육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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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제주국제학교를 품은 부동산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인근 거래 시세가 높아지고 있으며 미분양 물건 또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가 위치한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는 3.3㎡당 아파트 시세가 서귀포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단독형 대단지 타운하우스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주차장, 현관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고 가족들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거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 관리를 비롯한 아파트의 다양한 편리함까지 누릴 수 있는 점 또한 단독형 대단지 타운하우스에 관심이 높은 주요한 이유라 할 수 있다.

미래가치도 뛰어나다. 제주국제학교를 품은 부동산은 글로벌 명문 교육 중심지로 급성장하는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비전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거기에 제주 제2국제공항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프리미엄도 예상된다.

조정기를 겪고 있는 제주 부동산이지만 우수한 글로벌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제주국제학교 인근 주택의 가치는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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