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의원은 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KBS 양승동 사장은 선동가 주진우를 즉각 해고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주진우가 공공재인 공영방송 전파를 저주의 굿판으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품위유지와 공정방송의 의무가 있다”면서 “특정 정치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자신과 반대하는 의견은 가차 없이 짓밟는 선동전문가 주 씨에게 공공재인 전파와 고액의 출연료를 제공하는 것은, KBS가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수신료의 가치’를 스스로 시궁창에 던져버리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주 씨는 지난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1 라디오에서 대법원에서 중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을 두고 “이 땅의 정의를 위해서 각하 17년 감방 생활 건강하고 슬기롭게 하셔서 만기출소하시기를 기도하겠다. 각하, 96살 생신 때 뵙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반발이 나왔다.
이 전 대통령 재수감과 사면을 두고도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중진 하태경 의원은 전날 TBS에 출연해 “명백히 잘못한 게 있기 때문에 감싸기는 어렵다”면서도 “반대파들은 또 생각이 다르겠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불행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들 전체 재판이 다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은 통 크게 사면을 좀 고려해 주십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수감 하루 만에 ‘사면’ 운운은 세기적 코미디”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명박은 대법원 17년 형 확정 이후에 그 흔한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사면은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한 이후에나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