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코로나 확산은 트럼프 호재?...확진자 다수 지역서 압도적 우위

AP "코로나 심각지역 트럼프 지지"

방역 평가서도 지지층 간 엇갈려

미국의 시각예술가 수잔 브레넌 퍼스튼버그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미국인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깃발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AP 연합뉴스미국의 시각예술가 수잔 브레넌 퍼스튼버그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미국인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깃발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 대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의 376개 카운티 중 약 9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보다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카운티 대부분은 몬태나주, 사우스다코타와 노스다코타 주, 네브래스카주, 캔자스주,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의 시골 지역으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곳이다.


이들 지역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비율이 낮은 곳이라고 AP는 덧붙였다.

AP는 대선일을 전후로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50개 주 유권자 11만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미국에는 50개 주 3,000여개 카운티가 있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가을철 재확산이 현실화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이 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콜로라도·일리노이·미네소타·펜실베이니아·유타·위스콘신주가 이날 하루 신규 환자 수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9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CNN은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8만 9,859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한 달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FP연합뉴스


이처럼 코로나 심각한 코로나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의 방역 대책을 바라보는 관점은 달랐다.

트럼프 지지자 대부분(약 83%)은 코로나19는 통제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바이든 지지자의 약 82%는 현재 코로나19가 통제 불능 상태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은 ‘경제와 일자리’가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바이든 지지자들의 60%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응답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표심이 극명하게 갈렸다고 평가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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